일기

아이에게 하지 말라는 말 대신에 해야 할 것

leekhotpot 2023. 8. 19. 10:49

나이가 들면 지혜로워지고 더 수월하게 살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한해 한해 삶의 난이도가 올라가는 느낌이다. 육아도 마찬가지다. 육아의 난이도가 레벨업 되고 있다. 아이가 어릴 때는 육체적으로 힘들었다면, 아이가 크니 육체적인 것 이상의 고민들이 발생한다. 육아의 고민이 육체적인 것에서 정신적인 것으로 옮겨갔다.

 

아이에게 자꾸 화를 내는 나는 여전히 아이와 줄다리기 중이다. 

 

최근 읽은 책에서 육아에 대한 힌트를 하나 얻었다. 

심리적 반발심에 대한 내용이다. '낙서 금지'라고 적혀 있는 곳에 낙서가 더 많이 되어 있고, '절대 보면 안 된다.'고 하면 오히려 더 보고 싶고, '품절'이라고 하면 왠지 더 사고 싶어지는 그런 마음이다. 사람 사이에서의 심리적 반발심은 보통 '잔소리'에서부터 시작한다. 심리적 반발심은 금지의 내용이 강하면 강할수록, 그리고 금지하는 대상이 권위가 있을수록 심리적 반발심이 더 강하게 일어난다고 한다. 

 

아이에게 하지 말라고 할수록 내 말을 더 안듣는 내 아이. 잔소리가 심한 나. 아이는 나에 대한 심리적 반발심을 가지고 있었다. 

 

심리적 반발심이 발생하는 상황은 크게 3가지이다.

1. 설득의 목적이나 방법이 이해되지 않을 때

2.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했을 때

3. 자신의 자유가 제한되어 있다고 느낄 때

 

심리적 반발심,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까? 심리적 반발심은 상대와 눈높이를 맞출 때 줄일 수 있다. 

아이에게 하지 말라는 말을 하는 건 오히려 심리적 반발심만 키울 수 있다.

 

1. 하지 말라는 말 대신에 금지의 이유를 설명해 주어야 한다.

ex) 젤리를 많이 먹으면 안되는 이유를 설명한다.

2. 하지 말라는 말 대신에 대안의 방법을 제시한다.

ex) 젤리 먹지 말아라, 라는 말 대신에 미리 새콤 달콤한 과일을 준다.

3. 자유를 제한하는 대신, 스스로 선택하게 한다.

ex) 그만 놀아라, 라는 말 대신에 언제까지 놀래? 라고 스스로 결정하게 한다.